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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장구대다라니

숭산선사는 우리에게 스승으로 기억됩니다. 우리 모두가 그분의 제자입니다. 선사님의 장례식 비디오 상영 직전에, 우리는 천수대비주의 대다라니를 염송했습니다. 숭산선사는 “나는 특별한 방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나는 단지 ‘모를 뿐’을 가르친다.”고 여러차례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대다라니는 선사님의 방법이었습니다. 그것이 그분의 수행이었고, 대다라니를 염송하는 것으로 깨우치셨고, 그 후에도 언제나 다라니를 염송했습니다.

폴란드나 미국, 한국, 어느 선원이나 어느 절에 머무를 때에도, 선사님께선 그곳에서 가장 열심히 수행하는 분이였습니다. 화계사에서는 새벽3시 20분이 기상시간이지만, 우리들 중 많은 이들이 이보다 약간 일찍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누구라도 숭산선사의 창문을 보면, 언제나 불이 켜져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중 몇 명이 조금 더 일찍 일어나고 싶었습니다. 새벽 2시 30분에, 선사님의 창문은 이미 불이 켜져있었고, 불은2시에도 켜져있었습니다. 선사님께서는 화계사에서 제일 먼저 일어나 수행하는 분이었습니다.

한번은 선사님께 가서 말했습니다. “제게 이런저런 문제가 있습니다. 생각이 많습니다.”

“절을 얼마나 하고있나요?”

“네, 100배 200배 정도 하고있습니다.”

“그건 충분하지 않아. 난 60살이지만, 매일 1000배를 합니다.”그분은 매일 새벽 2시에 일어나 제일 먼저 1000배를 했습니다. 숭산선사는 우리들의 스승이었을 뿐 아니라 그 자신이 위대한 수행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언제나 수행을 하고자 했으며, 우리에게 정규적인 수행이란 선물을 주셨습니다.

제가 선사님과 나눈 마지막 대화도 수행에 관한 가르침이었습니다. 선사님을 마지막으로 뵈었던 호텔방에서 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다 나가고 난 뒤. 선사님과 단 둘이 방에 남았습니다. 선사님과 함께 있을 때마다, 그분은 제게 먼저 얘기를 시작하신 적이 없습니다. 언제나 침묵을 지키셨습니다. 물론 자신의 다리니를 외우시면서요. 우리는 그렇게 말없이 5분이나 10분 쯤 앉아있었습니다. 마침내, 어떻게 얘기를 시작해야 할 지 생각하다가 물었습니다. “대선사님, 지금도 다리니를 외우고 계십니까?”

“그럼, 물론이지. 나는 언제나 다라니를 하고 있지.”

“주무시는 동안에도요?”

선사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그럼, 잠을 자는 동안에도 외우지, 심지어 지금 얘기하는 동안에도 하고 있어.” 선사님께서는 피곤하지 않을 땐 다라니를 1분에 세번 외울 수 있다는 얘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들은 적이 있습니다. 피곤하실 땐, 1분에 두 번 외우셨습니다. 선사님께선 이렇게 24시간 공백 없이 하셨습니다.

선사님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50년 동안, 난 한 번도 바꾸지 않았다.” 결코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일생동안, 나는 한 번도 뒤돌아본 적이 없다. 단 일초도.”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제가 선사님께 받은 마지막 가르침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대다라니를 염송할 때 마다, 저는 그분이 어디에선가 다라니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사님을 뵙고 싶다면, 그저 대다리니를 한번 더 염송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