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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8, 2023 | 캐티 박 지도법사

알아차림, 의식 – 어떤것이 맞나요?

일화 지도법사, 2017년 법문 중

선은 깨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참선은 수행을 하는 주체가 수행할 대상(객체)을 갖는 방식이 아닙니다. 선에는 주체도, 객체도 없고 안과 밖도 없습니다. 생각 이전입니다. 청정한 알아차림은 이분법 너머입니다. 알아차리는 자아도 없고 알아차리는 경험도 없으며, 알아차림의 대상도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전한 명료함이 있습니다. ‘마음챙김’이나 ‘알아차림’이라는 어떠한 개념도 버리십시오. 그렇게 하면 본래의 진정한 본성으로 돌아가는 자연스럽고 인위적이지 않은 수행이 될 수 있습니다. 그저 깨어나는 것입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그대로 들여다보면 어느 순간 우리는 완전히 명징하게 보고, 명징하게 듣고, 명징하게 경험하게 됩니다. 그 자리는 있는 그대로 무엇 하나 빠지지 않은 완전하고도 자연스러운 우리의 본성입니다. 우리의 본성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면 오직 순간순간 주의를 기울이세요. 그리고 어떤 것도 만들지 말고 그저 하십시오. 그저 모든 것과 하나가 되세요. 배가 고프면 먹고 누군가 배고파 하면 먹을 것을 주세요.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사홍서원을 암송하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자리에 앉아 수행을 하십시오. 그저 100% 그 순간과 하나가 됩니다. 그러면 마치 나침반이 정확히 방향을 가리키는 것처럼, 그리고 존재의 중심부에 동요되지 않는 닻을 내린 것처럼, 온종일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행하는 각각의 일이 우리의 나아갈 방향을 더욱 명확하게 해 줄 것입니다. 그 방향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미 우리는 매 순간순간 고통으로부터 모든 중생을 구하는 것입니다.

마음 속에 좋고 나쁜 것을 만들지 않는다면 우리가 하는 일에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행하는 각각의 일에 도덕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매 순간순간 우리의 수행과 삶에 진정으로 유익한 방향이란 “어떻게 도와드릴까요?”를 의미합니다.

중생이 가없지만 서원코 건지리다.
번뇌가 끝없지만 서원코 끊으리다.
법문이 한없지만 서원코 배우리다.
불도가 위없지만 서원코 이루리다.